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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기억의 파도를 탄다 — 상실과 회복의 기록으로서의 View From A Blue Moon”

by shareu 2025. 4. 8.

View From A Blue Moon 영화포스터(Ai생성이미지)
View From A Blue Moon 영화포스터(Ai생성이미지)

“서핑은 기억의 파도를 탄다 — 상실과 회복의 기록으로서의 View From A Blue Moon”

synopsis

🌊 존재와 공간의 시적 교차 — ‘View From A Blue Moon’의 시작

영화 **<View From A Blue Moon>**은 단순한 서핑 영상 그 이상이다. 이는 **존 존 플로렌스(John John Florence)**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 존재가 자연과 맺는 가장 원초적인 관계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파란 달의 시점’이라는 시적 타이틀처럼, 세상에서 가장 이질적이고도 순수한 시선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하와이 오아후 섬의 북쪽 해안, 일명 ‘세븐 마일 미라클’이라 불리는 서핑의 성지에서 태어난 존은 바다와 더불어 성장해왔다. 그의 삶 자체가 이 다큐의 주제이며, 그 주제가 곧 ‘자연과 인간의 일체감’이다.

🌌 카메라는 무엇을 비추는가 — 인물 중심에서 철학으로

영화는 화려한 서핑 장면을 배경으로 하지만, 중심은 철저히 ‘존’이라는 인물의 내면에 있다. 그는 단지 파도를 정복하는 서퍼가 아니라, 파도를 ‘느끼는’ 존재로서 묘사된다. 감독 **제이 토모흘렌(Jay Tormohlen)**은 인물의 행동이나 기술이 아닌, 그의 감정과 내면을 파고드는 연출 방식을 택함으로써 관객에게 진정한 ‘몰입’을 유도한다. 바다에서의 자유, 여행 중 마주치는 고독, 과거를 되새기는 회상 장면들은 일종의 ‘내면 여행’이자, 자기 존재를 탐색하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 이처럼 <View From A Blue Moon>은 전형적인 다큐멘터리 서사에서 벗어나, 존의 삶을 통해 인간이 바다와, 그리고 삶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를 성찰하는 철학적 영화라 할 수 있다.

🌀 반복과 여운의 미학 — “Dream on, John”

영화 후반부에 반복되는 나레이션 “Dream on, John”은 단순한 응원의 문장이 아니다. 이는 ‘꿈꾸는 삶’과 ‘꿈을 현실로 만든 삶’ 사이에 위치한 존의 독특한 위치를 상징적으로 함축한 문장이다. 그가 경험한 세계는 일반인에게는 상상 속 공간이지만, 그의 삶에서는 현실이다. 이때 영화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꿈꾸고 있는가?” 존의 여정은 곧 인간 개개인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대변하며, 그의 서핑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자유에 대한 존재론적 선언이다.

🔎 상징적 배경과 서핑의 변주

영화의 주요 배경인 하와이,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은 단지 장소가 아니라 ‘존의 의식이 확장되는 지점’으로 기능한다. 특히 바다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은 존의 감정 기복을 상징하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항공 촬영은 ‘파란 달’이라는 영화 제목에 부합하는 초월적 시각을 부여한다. 이는 마치 테렌스 멜릭의 영화처럼, 자연을 단지 배경이 아닌 철학적 ‘존재’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결국 <View From A Blue Moon>은 ‘서핑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한계를 넘어서, 한 인간의 성장과 깨달음, 상실과 회복, 그리고 자연과의 영적 연대를 그려낸다. 존 존 플로렌스는 단지 세계적인 서퍼가 아닌, 서핑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예술가이자 철학자로 그려지며, 이 영화는 그 자신이 직접 서술한 삶의 시학(Poetics)이라 할 수 있다.

 

 

summary

‘View From A Blue Moon’은 존 존 플로렌스의 성장과정을 시간순으로 따라간다. 이야기는 하와이 오아후 섬의 북쪽 해안에서 시작된다. 바다와 더불어 자란 존은 일상처럼 서핑을 해왔고, 이는 곧 그의 인생 그 자체가 된다. 어린 시절의 장난스러운 에피소드들과 친구들 간의 우정, 지역 커뮤니티의 정서가 첫 부분을 채운다.

존은 하루 10시간 이상 바다에 머무는 인물로 묘사된다. 서핑을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인생의 리듬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는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어린 시절의 장난스러운 친구 제이미와의 추억, 서퍼 이웃 켈리와의 유쾌한 농담 속에서도 존은 항상 바다를 중심에 둔다.

2014년, 그는 전설적인 서퍼 켈리 슬레이터를 제치고 ‘서퍼 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 존재감을 증명한다. 하지만 그의 삶은 서핑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영화는 그가 조종면허를 취득해 하늘을 나는 장면, 필름 카메라를 수집하고 현상하는 취미를 가진 장면, 그리고 기타를 연주하는 일상을 통해, 존이라는 인물의 다면적인 인간성을 조명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존은 과거의 상실과 회상을 언급한다. 형의 죽음은 그의 내면에 큰 흔적을 남기며, 이는 서핑에 대한 사랑마저 흔들리게 만든다. 그러나 그는 다시금 바다로 돌아오며,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간다. 이 여정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존이 ‘어떻게 다시 살아가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1.  도입부 – ‘파도’ 위에 선 한 아이, 자아의 시작

포커스 키워드: 하와이 서퍼, 존 존 플로렌스, 서핑 인생, View From A Blue Moon, 서핑 다큐멘터리

도입부는 바다와 함께 자란 존의 어린 시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영화는 “이곳은 존의 사무실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며, 그가 단지 파도를 타는 인물이 아니라, 바다를 삶의 본질로 받아들이는 사람임을 강조한다.

존은 이웃 켈리와 제이미와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소년으로 그려진다. 제이미가 그의 보드를 나무 위에 묶어둔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바다’로부터 잠시 떨어진 존재가 얼마나 불편한지를 상징한다. 존은 바다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다.

“나는 운동을 하지 않아. 나는 서핑해.”라는 그의 말은, 서핑이 그의 일상이며 존재 방식임을 보여준다. 이는 스포츠가 아닌 ‘삶의 양식’으로 서핑을 이해하는 그의 철학을 드러낸다. 이러한 인식은 기존 서핑영화들이 단순히 스릴과 도전을 강조하는 것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  충돌과 전환 – 형의 부재, 사랑의 상실 그리고 재발견

포커스 키워드: 존 존 플로렌스, 서핑 인생, View From A Blue Moon, 서핑 다큐멘터리, 감정적 서사

중반부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존이 형의 죽음을 회상하는 장면이다. 그는 “서핑에 대한 모든 감정은 형과 연결되어 있었다”고 말하며, 상실 이후 서핑에 대한 열정마저 잃었다고 고백한다. 이 장면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정체성의 근간을 뒤흔드는 충돌을 상징한다.

서핑은 그에게 기쁨의 원천이자 존재의 이유였지만, 동시에 형과의 연결 고리였기에 더 큰 상실감을 야기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차 바다로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정체성의 재정의’라 할 수 있다.

그는 주변 사람들—특히 새로운 세대의 서퍼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핑의 의미를 다시 찾아간다. 이는 그가 더 이상 과거의 자신이 아닌, 성숙한 주체로서 ‘존’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3.  절정 – 파도 속으로, 미래를 향한 질주

포커스 키워드: View From A Blue Moon, 서핑 다큐멘터리, 존 존 플로렌스, 파도 위의 인생, 미래의 서퍼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다양한 장소에서의 서핑 장면으로 이어진다. 하와이, 남아프리카, 브라질 등에서 촬영된 이 장면들은 단순한 기술의 향연이 아니라, **존의 내면 상태와 연결된 시청각적 시(詩)**로 기능한다.

카메라는 종종 파도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마치 ‘푸른 달’이라는 초월적 시점에서 인간을 응시한다. 이는 영화 제목이자 철학적 메시지인 ‘View From A Blue Moon’의 시각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존의 파도 타기가 예술적 경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하며, 단지 스포츠를 넘은 존재의 퍼포먼스로 자리 잡는다.

또한 그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그의 눈빛, 몸의 움직임, 파도를 가르는 자세에는 책임과 숙련, 그리고 자유에 대한 경외가 서려 있다. 마지막 내레이션 “그가 그리는 선은 누구도 그리지 못한다”는 말은, 존이 서핑에서 단순히 최고가 아니라, 가장 독창적인 존재임을 선언한다.

 

 

리뷰 : 서핑을 삶으로 조형한 예술적 선언 – ‘View From A Blu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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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From A Blue Moon>**은 전통적인 스포츠 다큐멘터리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이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시집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시청자는 그것을 ‘읽는’ 동시에 ‘느끼는’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감독 제이 토모흘렌은 존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파도와 하늘, 빛과 어둠을 통해 형상화하며, 이를 통해 서핑이라는 행위를 초월적 예술로 승화시킨다.

존 존 플로렌스는 단순한 챔피언이 아니라, 삶의 불확실성과 싸우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존재다. 그의 이야기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오며, 그때마다 관객의 감정을 다시 젖게 만든다.

촬영기법 또한 탁월하다. 수중 촬영과 항공뷰가 결합된 영상미는 그 자체로 ‘예술 사진’이라 부를 만하며, 파도의 질감, 빛의 굴절, 인물의 실루엣을 예술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음악과의 조화는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이 영화는 모든 장르를 초월한다. 서핑을 좋아하지 않아도, 다큐멘터리를 잘 보지 않아도, 이 영화를 통해 관객은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인 연결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이 작품이 지닌 진정한 미덕이다.